조강지처(糟糠之妻) (고생을 같이해온 아내)

2023. 3. 7. 14:23우정

조강지처란 지게미와 쌀겨로 끼니를 이어가며 고생을 같이해온 아내란 뜻으로,곤궁할때부터 고난을 함께 겪은 본처를 흔히 일컫는다.

후한시대 광무제의 누나 호양공주는 일찍이 과부가 되었는데, 광무제는 새 남편을 들여줄 생각으로 "맘에 드는 사람이 있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호양공주는 광무제의 신하였던 송홍(宋弘)이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송홍은 이미 유부남이었으므로 문제가 생겼다. 황족을 감히 첩으로 들일 수는 없으니 반드시 본처로 삼아야 했는데, 그렇게 되면 본래의 처가 쫓겨나거나 첩으로 강등되어야 했으므로, 호양공주 쪽에서 송홍이 마음에 든다고 무작정 혼담을 진행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무제는 적당히 핑계를 대서 송홍을 부른 다음, 병풍 뒤에 호양공주를 숨겨두고 송홍과 술을 나누다 넌지시 한 번 마음을 떠보았다. "사람이 출세하면 친구를 바꾸고 부유하게 되면 아내를 바꾼다는데 자네는 어떠한가?" 이 말에 송홍은 "신은 가난할 때 친했던 친구는 잊어서는 안 되고, 지게미와 쌀겨를 먹으며 고생한 아내는 집에서 내보내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臣聞 貧賤之交不可忘 糟糠之妻不下堂)."라고 대답했다.출전(出典)

이에 송홍의 뜻을 눈치 챈 광무제는 슬쩍 누나가 있는 쪽을 돌아보며 "안 되겠습니다. 누님."이라고 허탈하게 소근거렸다고 한다.

 

*출전(出典): 후한서 송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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